처음으로
 
? 대산문화재단은 제2회 서울국제문학포럼을 개최하고자 합니다. 제1회 서울국제문학포럼은 “경계를 넘어 글쓰기”라는 주제로 2000년 9월 26~28일 사이에 개최한 바 있습니다. 우리는 국내와 해외의 저명 문인들과 학자들이 널리 참석한 이 대회가 큰 성과를 거두었던 것으로 자부하고 있습니다. 이번 제2회 서울국제문학포럼은 “평화를 위한 글쓰기”라는 주제로 2005년 5월, 3일 동안 서울에서 열리게 됩니다.

 세계는 빠르게 하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인류 전체의 평화와 번영의 가능성이 커져 가고 있다고 할 수도 있지만, 갈등과 전쟁 그리고 빈곤과 고통의 전망도 커져가고 있습니다. 세계가 평화와 번영을 위하여 나아감에 있어서 문학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포럼에서 함께 생각해보고자 하는 것은 이러한 물음입니다. 평화와 번영의 작업은 정치, 경제, 군사, 외교 등 여러 현실적인 영역에서의 작업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평화의 기초는 다른 문화와 사회 그리고 다른 배경과 소신의 사람들이 상호 인정과 이해를 이루게 됨으로써 튼튼하게 놓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영상과 뉴스의 차원을 넘어서 인간의 진정한 다원성과 보편성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요구합니다. 이러한 일에서 문학은 특별한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학이 해낼 수 있는 보다 깊이 있고 진실된 소통의 작업은 세계 평화를 위한 바른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제2회 서울국제문학포럼은 평화와 평화에 있어서의 문학적 소통의 의의를 널리 토의할 것입니다. 세계 평화의 이상, 인간 공동체에 존재하는 균열과 갈등, 서양과 비서양 세계의 관계, 서양 그리고 기타 세계의 다양한 현실, 서양적 근대성의 영향, 변화하는 문학적 소통의 양식, 그리고 경계와 차이를 넘어가는 소통 형색으로서의 문학이 평화의 작업에 대하여 갖는 의미 등을 널리 깊이 있게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토의는 세계적인 의의를 가질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특히 절실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적 분쟁의 위협 속에 살고 있는 한국 국민과 작가들에게는 평화에 대한 넓고 깊고 섬세한 탐구는 가장 절실한 관심사의 하나입니다. 세계 평화를 위한 글쓰기를 생각하는 여러분의 적극적인 기여를 기대하는 바입니다.